90여 일 생존권 투쟁현장 인근서 협약, 기관장 외면?
최근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열린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광원대상 직업훈련 업무협약에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1일 고용노동부와 삼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도계광업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규환 석탄공사 사장은 맞춤형 직업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6월 도계광업소 폐광에 따라 실직이 예정된 274명의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고용부와 지자체, 석탄공사는 산업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특화훈련을 준비해왔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개광 이후 88년간 석탄을 생산해왔으나, 석탄 수요 감소로 6월 폐광이 확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태백에서도 장성광업소 416명의 근로자들이 폐광으로 문을 닫았으나 맞춤형 직업훈련 업무협약은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도계광업소 인근의 도계역 앞에서는 90일 이상 주민들이 지역 회생 대책을 촉구하며 생존권 투쟁을 펼쳐 왔는데 김문수 고용부장관과 김진태 지사는 농성장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도계읍번영회를 중심으로 10여 개 사회단체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돌입한 도계지역 생존권 사수 투쟁본부는 ‘지역회생 대책 없는 도계광업소 폐광 결사반대’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업무협약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생존권 투쟁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도계번영회 관계자는 “박상수 삼척시장이 장관과 도지사에게 도계역 앞 천막농성장 방문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업무협약은 석탄공사 본사에서 해야지 농성장 인근에서 하고 현장 방문도 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 염장을 지른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생존권 투쟁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은 지난 2월부터 1인 릴레이 단식투쟁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청사 궐기대회도 예정하고 있다.
강원 방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