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앞두고…"파리서 특별전"


9일부터 15일까지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 주제


제주도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9일부터 15일까지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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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맞춰 전시 일정을 잡았다.

전시 장소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2023년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곳이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1만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를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제주4·3사건 당시 집단사가 발생한 '다랑쉬굴'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현장에 직접 들어선 듯한 몰입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했으며, 내부에서는 사건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관람객이 평화·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동백잎 모양의 카드에 직접 남기는 참여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은 이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다"며 "이번 파리 특별전을 통해 제주4·3의 평화로운 해결 사례가 전 세계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2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권고를 받고 현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제주 윤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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