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등 해경 구조 동참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해녀구조단이 출범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청사에서 해녀구조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녀구조단은 지난 2월 제주 하도리 해녀들이 토끼섬 인근 어선 좌초 사고로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찾아낸 계기를 발판삼아 신설됐다.
해양재난구조대 소속인 해녀구조단은 도내 어촌계 56곳 중 14곳 해녀들로 구성됐다.
당초 100명 모집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이날 기준 해녀 176명이 구조단에 가입했다. 해녀들의 호응이 높아 현재까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들 구조단은 조업과 함께 해상 실종자 등 상황 발생 시 파출소장 요청에 따라 구조 작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해녀들은 지역 해안에서 적게는 20여년, 많게는 40년 가까이 조업을 해왔기 때문에 바닷속 상황에 능통하다.
해녀구조단은 민간으로 구성된 해양재난구조대 소속으로 활동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양재난구조대법 제정에 따른 민간 해양구조세력 활성화 방안에 하나로 추진한 해녀구조단은 제주지역 해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0명 모집을 목표로 하였지만, 가입 문의가 계속 되고 있어 향후 연안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윤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