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건설 자금난…임금·공사비 체불
채권 압류까지…군, 공탁 고려 중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 중인 충북 괴산스포츠타운이 건설사 부도 위기로 준공에 차질을 빚게 됐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스포츠타운 조성 공사를 맡은 원도급업체 A건설사가 자금난으로 수개월째 임금과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공사 임금·공사비 체불 민원으로 집계된 미지급 금액은 17억원에 달한다. A건설사는 공사비 급등, 인건비 상승 등 건설 경기 악화로 부도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는 공정률 95%를 넘기며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공사대금채권까지 압류돼 쉽게 준공 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압류 금액은 4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건설사는 지분 매각 등 자금 융통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에 미지급 대금을 이달까지 변제하겠다는 확약서도 제출했다.
군은 공탁을 통한 임금·공사비 체불 해결을 고려 중이다. 공탁이란 채무자가 금전 등을 공탁기관에 맡기고, 공탁기관은 조사를 마친 후 채권자에게 금전 등을 배당하는 절차를 뜻한다.
군 관계자는 "원청업체 문제로 준공 관련 절차가 미뤄지고 있는데 마냥 끌 순 없다"며 "최대한 빨리 준공 처리를 하고, 법원에 공탁을 걸어 체불 문제를 해결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스포츠타운은 괴산읍 서부리 일원 8만㎡ 부지에 축구장 2면, 테니스장 9면,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종합체육시설이다. 총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됐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괴산읍 도시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지난 2022년 12월 착공했다.
충.남북 김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