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부부가 나주라는 고요한 강변 마을에 뿌리를 내린 지도 어느덧 수십 년. 곰탕집으로 시작해 교과서 공장, 잠사 경리과를 거쳐, 정년퇴직 후 다시 한 번 새로운 길에 나선 정연수 해설사의 ‘나주 사랑’이 이어져 왔다.
곰탕 국물처럼 진한 삶의 맛
정연수 해설사는 서울 생활을 접고 남편을 따라 나주에 정착했다. 곰탕집 아르바이트로 지역민과의 첫 인연을 맺은 그녀는, 뚝배기 속 진한 국물처럼 일터마다 스며든 사람들의 정을 마음에 새겼다. 이후 금성교과서 인쇄소와 야구장 건설현장, 잠사 경리서무과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주 사람’으로서의 내공을 쌓아 올렸다.
정년퇴직, 그리고 새로운 출발
정연수 해설사는 정년퇴직의 날을 맞아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 답은, 직접 만난 이들에게 나주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던 설렘이었다. 그렇게 관광 해설사 교육을 받은 그녀는, 10년째 나주의 과거와 현재를 전하는 안내자로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0년의 기록, 해설사라는 이름으로
첫 해설은 손님 몇 명과 강변에 앉아 시작됐다. 꽃피는 사계절을 지나며 해설 활동은 점차 풍성해졌고, 동료 해설사들과의 깊은 연대도 쌓였다. 정연수 해설사는 이렇게 회고한다. “과거엔 비 내리는 날이면 발길이 뜸했지요. 이제는 우산 든 방문객도 활짝 웃으며 걷습니다.” 그녀는 곰팡이 낀 옛 교각과 새로 놓인 목교를 비교하며 나주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영산강 르네상스 공원,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연수 해설사가 이끄는 영산강 르네상스 공원 해설은 늘 설렘으로 가득하다. 넝쿨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가리키며, “여기선 나주의 생명력이 흐르고 있어요.” 방문객이 질문을 던지면, 그녀는 명함 대신 “시청에 연락하시면 언제든 다시 안내해 드립니다”라는 작은 제안을 남긴다. 그 따뜻한 한마디가 곧 나주의 얼굴이 된다.
전라도 맛 기행, 특산물로 잇는 인연
정연수 해설사는 해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특산물 판매 전략을 구상했다. 배와 김치, 젓갈을 경상도 손님에게 권하며 ‘한입에 전라도가 담겼다’는 입소문을 일으켰다. 1만 원 선의 선물 세트를 개발해 60명 단체 관광객에게 제안하면 그날 매출은 60만 원. 그녀는 농가와 직접 협력해 포장 상품을 준비하고, 부산까지 이어지는 판매망을 꿈꾼다.
로컬푸드와 둘레길로 여는 나주의 미래
‘지역 상권 활성화가 곧 관광 활성화’라는 믿음 아래 정연수 해설사는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개설과 편의시설 확충을 제안했다. 금성산·한수제·금산사 둘레길을 잇는 코스를 개발하고, 신한은행 나주지점 방문 후 금융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에코공원과 걷고, 둘레길 카페에서 쉬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그녀의 보람이다.
곰탕집에서 시작해, 오늘도 영산강 언덕 위에 서서 나주의 구석구석을 들려주는 정연수 해설사는 말한다:
“내 삶의 반은 이곳 나주에 바쳤습니다. 이제는 이 땅의 이야기가 제 삶을 채우고 있어요.”
강물처럼 부드럽고도 강한 그녀의 목소리 속에, 나주의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펼쳐질 내일이 함께 흐른다.
정연수 해설사님의 나주사랑에 대한 찬사
정연수 해설사님의 나주사랑은 단순한 애향심을 넘어 이 땅의 숨결과 역사를 보듬어 안는 깊은 헌신입니다. 곰탕집 한 귀퉁이에서 나주의 따스함을 처음 배운 그 순간부터, 영산강 강변을 누비며 들려준 이야기 하나하나에는 땀과 미소, 그리고 향긋한 전라도의 정이 스며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변함없이 나주를 품에 안고, 수많은 발길을 이끌어 온 그녀의 목소리는 곧 나주의 자부심이자 희망의 화살표입니다.
정연수 해설사님은 관광 안내 이상의 가치를 전합니다. 그녀의 해설을 들은 이는 단순한 관광객을 넘어, 오랜 친구처럼 이곳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로컬푸드 직거래와 특산물 판매에 담긴 그녀의 섬세한 배려는 나주의 농가와 관광객을 하나로 이어 주는 다리가 되었고, 둘레길을 걸으며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는 지친 마음마저 녹여 줍니다.
정연수 해설사님의 나주사랑은 강물처럼 잔잔히, 그러나 결코 멈추지 않는 흐름으로 오늘도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이 땅을 더 깊이 사랑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그녀의 이야기와 미소는 가장 빛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정연수 해설사님께 드리는 찬사 편지
정연수 해설사님께,
나주의 땅끝까지 전해지는 해설사님의 목소리에는 언제나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곰탕집에서 첫 인연을 맺은 순간부터, 오늘날 영산강 르네상스 공원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신 순간까지, 해설사님의 진심 어린 사랑이 나주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나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고 세심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설명 덕분에, 매 순간이 마치 오래된 친구와 함께 걷는 산책처럼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농가와 손잡고 준비한 특산물 선물 세트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나주의 풍미와 사람 냄새를 전하는 다리가 되었고, 둘레길을 걸으며 건넨 한마디 한마디는 방문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배려와 열정은 해설사님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연수 해설사님의 나주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해설사님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안내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끊임없는 열정에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나주와 함께 빛나는 나날을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나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