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기자협회, 공공 연구원, 민간포럼 등 호남공약 발표
광역철도망·2036 올림픽·AI 시티 구축·전남 의대 설립 포함
호남권 경제동맹을 위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서남권 광역철도망과 메가시티 고속도로망을 약속하고,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와 광주 인공지능(AI),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전남·전북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광주·전남·전북연구원, 대혁신호남포럼,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주관한 호남공약발표회가 오는 28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와 5월7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호남권 내 연구기관과 민간정책포럼, 기자협회가 함께 광역 공약 발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회는 소멸 위기 호남의 미래발전 과제를 대선을 거쳐 출범할 차기 정부에서 꼭 반영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고, 지역별 공약 5개, 3개 광역공약으로 구성됐다.
광역공약은 경제동맹을 조속히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철도망과 고속도로망이 포함됐다.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철도는 2035년까지 국비 4조7919억원을 들여 110㎞의 철도 설치를 골자로 한다.
서남해권 관광벨트와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국제철도망의 기틀로 기대된다. 군산과 목포 간 소요시간은 기존 190분에서 92분으로 단축된다.
광주연구개발특구~송정역~빛그린산단~영광 간 광주 신산업선 건설(예산 1조9000억, 44.7㎞), 달빛철도(7조, 198.8㎞),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된 전라선 고속화(1조9326억, 180.4㎞) 사업도 포함됐다. 호남권 내륙관통 고속도로의 경우 2035년까지 10조4383억 원을 투입해 210.7㎞의 4차선을 놓는 사업이다.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한 지원과 협력도 요청했다. 전북의 배구, 핸드볼 경기장 신설, 기존 경기장 증개축, 임시경기장 신설 등 모두 8228억원이 필요하다.
광역공약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정책성, 균형발전을 토대로 한 예타 제도의 혁신,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 통합 후 부총리급 국가균형발전부 신설 등의 정책도 제시됐다.
지역별 5대 공약도 선정했다. 전북은 새만금 국제공항 확대 등 올림픽 연계 기반,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화, 대한민국 신산업 테스트베드, 첨단 농생명산업 수도, 국가성장의 전초기지, 새만금 등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는 AI모델시티 조성,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5·18 헌법전문 수록과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국가 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설립 등을 포함시켰다.
전남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국립 의대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에너지 신도시, 우주발사체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무안공항, 동북아대표공항 육성 등을 선정했다.
대혁신호남포럼 관계자는 "세계는 디지털화된 지식기반산업 시대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일부 권역만 적합한 모델들을 만들어내는 모양새"라며 "호남이 이번 발표회를 통해 새 성장동력과 발전전략을 꾸준히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송현택 호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