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동서 이삿짐 차량·입주민 통행 불편 이어져
미수공사금 지급 문제로 시공사-시행사 충돌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시공사와 시행사의 공사비 갈등 문제로 일부 통로가 지게차에 가로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지역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날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에서 시공사 측이 보행 통로를 지게차로 가로막았다.
시공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각 동 1층 주요 보행 통로에 지게차를 세워 차량 진입을 통제, 아파트 내 상가 건물 현관문도 자물쇠로 잠가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행자들은 오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통로가 막혀 이삿짐 화물차 진입은 어려워 일부 입주민이 이사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는 '시행사가 미수공사금을 지급하지 않아 유치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시행사는 '시공사가 예견에 없던 공사비 증액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해당 아파트는 지난 2월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와 시행사가 의견을 충돌을 보이면서 준공 승인이 늦어졌고, 입주 지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