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철근콘크리트협회 회의
"현대건설 전체 현장 공사중단"
건설현장 2차 셧다운이 현실화됐다. 공사금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13일 일부 현장에 대한 골조공사 중단을 결의하면서다.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핵심 공정으로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 지연 등의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전국 5개 지역 철콘업계는 이날 오후 대전 전문건설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다음주 초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철콘업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현대건설 전 현장을 셧다운하기로 결의했다"며 "나머지 시공사에 대한 단체행동은 현대건설과의 협상 결과를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콘 업계는 지난달 2일에도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 중단에 나섰는데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날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철콘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철콘협회 회원사 86개사가 계약단가 증액을 요구한 현장은 총 348곳이다.
이 중 185개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증액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절반가량인 163개 현장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콘 업계가 또다시 공사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급격히 상승해 기존 계약금액으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계약단가를 20% 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 인상요인이 너무 많아 이것이 반영되지 않으면 차라리 공사를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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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