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출마자 총출동 "대국민보고대회 명분으로 선거개입 노골화"
대전 과학산업계는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반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6·1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고 일제히 규탄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8일 인수위 균형발전특위의 대전세종 지역공약 대국민보고회가 열리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입구서 집회를 열고 "국가비전과 민생이 아닌 온갖 부정적 단어로 도배되고 있는 운석열 당선자가 당선 50일째인 오늘 대전에서 대국민보고회를 명분으로 선거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지역정책과제를 발표하는 것은 지방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도 외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고 비난하고 "지역정책과제라고 하는 내용도 허태정 대전시장이 구상하고 추진해 온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진정 대전을 위하는 자세라면 대전시민과 과학계가 염원하는 항공우주청을 대전에 설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전시민의 염원인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립하겠다하고, 맹탕 지역정책과제를 들먹이며 선거개입을 노골화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자를 향해선 "당선자는 지방선거에서 즉시 손을 떼고 새 정부가 풀어야할 산적한 현안들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하고 "공정과 상식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허태정 시장은 "오늘 시장후보를 동록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전서 정책발표회를 하고, 당선인은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다고 한다. 국민과 민생을 챙겨야할 시점에 지방을 돌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전시가 처음 제안한 항공우주청도 아무런 사회적 합의 없이 대선 공약으로 경남에 주겠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박영순 시당위원장은 "산적한 현안과 어려운 민생에도 좋은 정책과 비전을 내놓지 못할망정 국민의힘 후보를 격려하고 밥사주면서 전국의 선거구를 돌아다니는 일이 어떻게 있을수 있느냐"며 "지지율 50%도 못미치고 대패할 것 같으니까 전국을 돌아다니는 선거개입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과학산업계 관련 단체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인수위의 항공우주청 경남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우주청이 아닌 항공우주청 방식과 이를 경남에 설립하는 것을 발표한 것은 모두 국가적, 산업적, 전략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비과학적인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주청은 정부 부처는 물론 우주 관련 연구, 관리, 정책기관과 출연(연), 대학, 우주, 항공, 국방 기업들이 이미 클러스터화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전에 자리 잡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우주탐사 프로그램과 우주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독립적인 우주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우주청 혹은 우주처로 정부 조직을 설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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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