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원한다면 제공 의사 있어"…北 수용 '미지수'

美 "北, 반응 있다면 최대한 빨리 지원"
"김정은, 진실성 있으면 만날 의사"
北 수용할까…대북 억지력 원칙 그대로
적극 지원 의지, 호의적 인식 가능성
전문가 "체제 위협으로 인식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북한의 코로나19 확신 상황에 대해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원한다면 (제공)할 것이고, 중국에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반응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진실성을 갖고 진지한 태도로 임한다면 그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원을 수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는 등 기존 원칙을 고수했다. 다만 정치·군사적 사안과 별개로 인도주의 차원의 적극 지원 의지는 북한 입장에서 호의적으로 인식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시스에 "향후 한미연합훈련 확대와 더불어 미군의 전략자산이 이전보다 빈번하게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은 북한 입장에서 김정은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강한 압박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ICBM급 신형 유도무기의 시험 발사 역시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만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 수준을 보면서 북한은 군사적, 외교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도발 수준을 유연하게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진실되면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 조건을 달았지만 꽤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 교수는 "코로나 백신도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나왔다. 큰 틀에서 한미가 이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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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