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OUT" "너희나 나가라"…국힘 게시판도 와글와글

이준석-정진석 SNS설전에 국민의힘 게시판 '시끌'
李 성상납 징계 처분·탈당 촉구…"성추행 전문당"
"우크라 방문, 윤리위 징계 면피용" "혁신 대상1호"
윤핵관 저격하며 임기 보장해달라는 李 옹호 글도
"당대표로 대선·지선 압승 결과, 윤핵관이면 불가능"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개소리" "저격" 등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항의·옹호글이 8일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8일 오후 5시 기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약 100여개 이상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 윤리위원회를 향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처분을 촉구하는 성토도 이어졌다.

이들은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등에 걸려 있는 이준석은 정계 퇴출이 답" "국민의힘도 성추행 전문당과 다를 바가 없다" "혁신 대상 1호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조사 징계 하라!" "민주당 이준석 OUT!" "윤리위는 왜 성 상납 비리 당대표 빨리 처리하지 않나"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도 "우크라이나 가서 윤리위 징계 면피를 기획했다" "우크라이나에 가 있는 이준석 대표를 비난하면 친 러시아가 되는 건가. 그는 또다시 친우크라이나, 친러시아로 편 가르고 있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반면 일부 당원들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몇몇은 이 대표에 대해 출당 조치를 할 경우 국민의힘 탈당을 하겠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지속가능한 당 체질을 만들기 위한 이 대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당 대표가 돼서 당 대표로서 최대의 성과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 압승의 성과를 냈다. 역대 보수당에서 이런 성과를 낸 당 대표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지금 말 많은 '윤핵관'을 비롯한 인사들이 당 대표했다면 이런 성과가 가능 했을까? 불가능했다고 확신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이 대표를 내쫓는 순간 국민의힘은 바로 망한다"면서 "국민의힘에 숨어있는 악랄한 기회주의자들, 너희나 당장 나가라"라고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과 이 대표의 SNS 설전은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지방선거 공천관리에 관한 공방으로까지 확산됐다.

이 대표는 8일 정 의원이 KBS 라디오에서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누구를 추천하고 선임해도 혁신위를 흔들 것 같아서 애초에 제가 최고위원들이 한 명씩 추천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 정도로 해도 태클 걸 거면 도대체 뭘 어떻게 선임해야 하나. 모든 인선을 부의장님께 맡겨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의원은 "오늘 새벽 이 대표가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남지사 선거가 위험하다' 압박이 있었다고 공개했는데,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아 언론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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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