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후보자들 만나 '일대일 면접' 논란

경찰 안팎서 "독립성·중립성 훼손" 지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경찰 고위 간부들을 일일이 만나 이례적 '대면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있다.



8일 행안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최근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경찰청장 후보자 6명을 지난달께 각각 만나 대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본 이들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내정자, 이영상 인천경찰청장 내정자,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내정자, 송정애 경찰대학장 내정자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과 이달 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를 불러 면접을 본 것을 두고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후배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까지 행안부 내에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를 설치해 경찰 직접 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이를 두고도 뒷말이 나오던 상태였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이 총경 이상 고위직 경찰관에 대한 임명 제청권자"라며 "일면식도 없고 어떤 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청하는 것보다는 만나보고 (제청을) 해야하지 않냐는 취지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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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