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손절' 기업들…IBM·MS, 수백명 해고 전망

IBM "질서 있게 정리"…MS도 "사업 대폭 축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세계적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떠나는 가운데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러시아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메모에서 직원들에게 회사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질서있게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BM의 전체 러시아 인력은 해고될 예정이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우리 동료들은 자신의 잘못도 없이 몇 달간의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견뎌왔다"며 "IBM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가능한 한 질서 있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 대변인은 폭스비즈니스에 러시아에 수백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폭스비즈니스에 경제 전망과 러시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러시아 사업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 어려운 시기에 그들이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에 있는 400명이 넘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달 간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도이치방크, 스타벅스, 지멘스, 셸, 맥도날드 등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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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