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들, '코알못' 위해 리서치센터 만든다

빗썸, '빗썸경제연구소' 정식 출범
연구소장 금융위 출신 서병윤 전 사무관
코빗, 지난해 11월부터 리서치센터 활동

코인거래소가 투자자들의 스마트 투자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올해 코빗이 리서치하우스를 조직한 데에 이어 빗썸이 최근 빗썸경제연구소를 출범하며 투자자들을 위한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이 '빗썸경제연구소'를 전날 정식 출범했다. 이날 빗썸경제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보고서를 발표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빗썸경제 연구소는 10명가량의 금융권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빗썸, 금융위 사무관 출신 이끄는 연구소 설립

빗썸경제연구소는 경영혁신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한 형태로 해당 TF는 전통 금융권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출신 서병윤 전 사무관이 연구소장을 맡았다. 서 연구소장은 금융위에서 전자금융과 핀테크 분야, 블록체인 연구용역 등을 진행했으며 빗썸에는 지난해 말 합류했다.

빗썸경제연구소의 리서치센터장인 이미선 센터장도 유명 증권사에서 기업 분석과 채권 운용 업무를 해 온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빗썸에는 지난 3월 합류해 경영혁신TF 가상자산 리서치 및 신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했으며 리서치센터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이 센터장은 2005년 GE캐피탈에서 대출 심사 업무를 시작하며 ING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과 기업 신용 분석 업무를 했다. 빗썸에 합류하기 전에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2010년부터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로 11년 넘게 활동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경제와 매일경제 채권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이력을 가진 스타 애널리스트다.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부터 컨설팅까지

빗썸은 올해 초부터 연구소 설립 준비를 거쳐 지난 8일 정식 오픈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빗썸 고객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됐다.

현재 빗썸경제연구소는 ▲가상자산 시장 리서치 ▲산업·정책연구 ▲컨설팅 등의 세 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 빗썸의 경제연구소는 리서치센터와 정책연구팀, 컨설팅 각 파트에서 장기적인 조직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충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빗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보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 개인 투자의 대부분은 충분한 정보 없이 이뤄지고 있어 합리적인 투자판단이 어려운 여건"이라며 "빗썸경제연구소는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투자자분들께 제공해드림으로써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빗, 지난해 11월 리서치센터 본격 가동

빗썸보다 앞서 코빗은 지난해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센터를 구축하고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금융(파이낸스)를 전공한 전통 금융학도로 코빗에는 지난 2018년에 입사했다. 코빗 입사 전에는 골드만삭스, UBS,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증권 등 유명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금융통이다.

정 센터장 외에도 3명의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센터를 함께 이끌고 있다. 김민승 애널리스트는 공유경제와 가상자산 관련 금융에서 폭넓은 경험이 있으며 최윤영 애널리스트는 서울대증권금융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준영 애널리스트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이다.

코빗은 월평균 4회가량 가상자산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증권사 리포트와 같은 투자 위주의 정보가 아닌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이슈와 이와 관련한 시장 현황을 담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가상자산 업계의 블룸버그라고 불리는 메사리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메사리 리포트를 한국어로 번역한 코빗-메사리 리포트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코빗에서는 리포트 외에도 코인 투자 입문자를 위한 유튜브 영상도 제작 중이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업계의 건전한 성장과 공정한 관행의 성립을 목표로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가상자산 및 업계 관련 리서치를 기관 등 전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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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