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 발열 4만명대 주장…"방역 보루 더 공고"

"신규 발열 4만5540명, 5만5250명 완쾌"
北 "방역 승세 확고, 해이·방심 철저 배격"
방역 과학·전문화 요구…"방역 사업 심화"
당 조직 통제, 성과 강조…"김정은 받들라"

북한이 경내 코로나19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4만명대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방역전 승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경각심을 자극하고 방역 환경 정비, 경제성과를 동시에 요구하는 모습이다.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8일 오후 6시~9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4만554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완쾌된 사람 수는 5만5250여 명이라고 했으며, 사망자 수는 다루지 않았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4월 말 이후 6월9일 오후 6시까지 누적 유열자 수는 434만9920여 명이다. 이 가운데 426만5860여 명이 완쾌됐다고 한다.

치료 중 환자는 8만3980여 명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북한은 누적 사망자 수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방역 상황을 개선, 관리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악성 비루스(코로나19) 격퇴전 승세가 확고해 지는데 맞게 안일과 해이, 방심과 완만성을 철저 배격하고 위기·책임 의식을 더 높이기 위한 선전 사업을 계속 공세적으로 벌이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각급 비상방역 단위들에 조직된 신속기동방역조, 치료조는 24시간 동원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밀접한 연계 밑에 정황을 예측하며 감염자 확진, 후송, 치료 사업을 용의주도하게 벌이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앙급 병원 내 신속협의진단조가 원격 진료를 통해 지방 병원에서 수시 발생하는 유열자 진단, 치료 관련 협의를 유연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치료법, 약물 투여 방안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열자 병 경과 특성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치료안내 지도서에 맞게 과학적 치료 방법을 제 때 따라 세우는 보건 일꾼들의 헌신적 노력에 의해 전국적 완쾌자 수가 연일 증가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봉쇄 지역에 대한 봉사 활동을 소개하고 "상호 협력하고 투쟁하며 방역 정책,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나가는 자각적 일치성과 우리 사회 특유의 미덕, 미풍이 발양되는 가운데 방역 보루가 더 공고화 되는 중"이라고 자평했다.

북한 매체는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들에서 방역 형세 안정 추이를 지속화하면서 주동적, 선제적 방역 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사업"을 거론하면서 방역 과학화, 전문화도 요구했다.

방역 전문가 양성 체계 강화, 바이러스 검사와 소독 등 신규 설비 도입, 안전 수준을 높인 실험실 확충, 소독수 생산 효율 상향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또 "전국 범위에서 의약품 생산을 다그치고 치료 중심, 의약품 보급 중심을 꾸리는 사업 등의 집행 정형을 정상적으로 강하게 총화하면서 방도적 문제들을 즉시적으로 토의 대책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식량과 필수소비품 등을 충분히 마련하기 위한 사업들이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각 도에선 해당 지역 자연지리적, 경제적 조건에 맞게 비상방역 사업을 심화 시키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선 "당중앙 사상과 의도대로 방역대전을 승리적 결속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성과적으로 다그쳐 나가자면 당 조직들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당 조직이 자기 단위 사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기풍을 철저히 세우라", "자기 단위 전반적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 장악한 데 기초해 걸린 문제를 풀고 단위 앞에 제시된 당 정책을 끝까지 관철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방역 시련 초기부터 복잡성과 간고성이 조성되고 각 부문과 단위에서 위기대응 능력 미숙성이 발로된 건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 기인된다"며 "맡은 임무를 보다 책임적으로 수행하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매체는 현 상황을 "최대 비상방역 체계 하 사고와 행동을 당중앙 사상과 영도에 일치", "고도 자각성을 발휘해 방역 규정과 규범들을 철저 준수",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당면한 영농 사업을 비롯한 경제 건설 전반을 힘 있게 추진" 등으로 평했다.

그러면서 "혁명적 열의와 투쟁 기풍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는가는 해당 단위 사업을 책임진 당 조직 역할에 전적으로 기인된다"며 "당 사업과 활동을 철두철미 김정은 동지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기 위한 투쟁으로 일관시키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