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공항에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 도입

관제탑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 최소 장비로 통합
저시정서 항공기 지상 이동 물체에 충돌 상황 대응

정부가 미래 항공수요를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 미래형 관제시스템을 인천국제공항에 도입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항공기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iCWP)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플랫폼은 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을 최소한의 장비로 통합해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미래형 관제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영국과 스웨덴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야간 및 안개 등으로 인한 저시정 상황에서 항공기가 지상 이동 물체와 충돌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은 안개 등으로 인한 가시거리 400m 이하일 때 저시정 경보를 발표한다.

정부는 iCWP 구축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정보와 기상 및 지상 관측 정보, 레이더 정보 및 출·도착 운항정보 등 여러 화면에 나누어서 나타났던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해 관제사의 상황 인지력을 높여주게 된다.

공사는 기존 시설로 탐지가 어려웠던 항공기 이동상황을 시각화해서 항공기와 지상조업 차량 간의 위치, 거리, 이동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충돌 및 이탈 예측 경보 등을 제공해 안정된 관제환경을 내년 9월까지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2단계 사업의 적용범위를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관제사와 조종사 간 수시로 주고받는 음성 메세지의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빅 데이터를 활용한 AI가 공항 내 항공기 이동의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까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주종환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인천공항 관제서비스 환경을 개선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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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