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충돌 없지만 피해 가시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충북지역에서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레미콘공장 1085곳 가운데 60% 가량이 시멘트 재고 소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도내의 경우 지역 9곳의 레미콘 업체 중 3곳이 시멘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바닥 나 가동을 멈췄다.

단양과 제천지역 시멘트공장은 출하 중단으로 재고가 쌓여 공장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일부에선 제한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파업 이후 출하량이 평소 5~10%가량 줄어들면서 건설현장 피해도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트 진로는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가 아닌 다른 업체와 물류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오비맥주의 경우 청주공장을 포함해 이천과 광주 등 공장 3곳의 맥주 출하량이 평소의 5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대체 차량을 동원해 출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적용 대상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를 요구하면서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경찰에 신고된 조합원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100명, 하이트 진로 청주공장 40명이다.


타 지역과는 달리 도내에선 아직 입건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날 단양군 매포읍 성신양회 출하장에서 조합원들이 시멘트 운송차량을 잠시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도내에선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출입구를 봉쇄하거나 차량 파손 등의 불법행위를 강행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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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