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온실가스 감축없이 극한 강수량 늘어 홍수 가능성 높아져"

극한 강수, 평년값을 크게 벗어난 현상
2100년 극한 강수량 최대 70%이상 증가
하천 홍수, 재난 인명피해 원인 중 하나
탄소배출 감축 시 극한 강수량 감소 전망
한강동해 39%, 낙동강동해 19% 폭 감소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2100년에는 유역별 극한 강수량이 최대 7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극한 강수란 과거에 경험한 강수와 차이가 나 강수량이 평년값을 크게 벗어난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와 협업해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한 유역별 홍수발생 가능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하천 홍수는 우리나라에서 재난·인명피해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유역별 극한 강수량에 대한 전망은 수자원 시설 기준 및 홍수위험도 등 안전성과 연계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정보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현재와 유사하거나 좀 더 높은 탄소 배출을 지속할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 100년에 한번 나타날 극한 강수량이 최대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강동해 권역은 약 73%, 낙동강동해 권역은 약 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켰을 경우 같은 기간 극한 강수량이 한강동해 권역은 약 39%, 낙동강동해 권역은 19%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극한 강수량 강도의 증가로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역별 기후변화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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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