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야'…제주에 싱가포르 직항기 도착, 하늘길 활짝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막혔던 해외 여행길이 2년여 만에 재개되는 등 제주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항공과 관광업계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1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이륙해 제주에 도착한 스쿠트항공기 TR812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섰다.

제주공항에 정기 노선 성격을 띤 국제선이 착륙한 것은 2020년 4월6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일원화 조치에 따른 입국제한 시행 후 2년2개월 만이다.

창이국제공항을 오가는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은 주 3회 이용객 201명을 태우고 제주를 찾는다. 인천에 이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두 번째 직항노선에 해당한다.

이날 국제선 취항 환영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도 함께 했다.


오 당선인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싱가포르인 관광객에게 감귤과 마스크 등 기념품이 들어있는 웰컴 선물을 전달하며 환영 인사를 나눴다.

2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게 됐다는 말레이시아 국적 리사(28·여)씨는 "여름의 제주 모습이 궁금해 다시 찾게 됐다"면서 "인천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제주에 올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을 위한 하늘길이 다시 조금씩 열리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황을 겪은 관계당국과 관광업계는 손님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도는 올레길을 여행하며 환경정화에 나서는 클린올레와 플로깅(줍젠) 등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과 힐링, 친환경 콘텐츠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도 마을여행 등 제주의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김애숙 도 관광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린 국제선 취항으로 업계의 시름을 날려버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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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