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택배대란 오나'…부산 우체국 택배노조 18일 파업 예고

 "노예계약서 강요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한다."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부산지부는 16일 오후 2시 부산지방우정청 앞에서 우체국 택배노조 파업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봉헌 우체국택배노조 부산투쟁본부장, 권용성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을 비롯해 노조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시한 위·수탁 계약서에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등을 포함한 조항이 있다.

이날 정봉헌 본부장은 "지난 1월14일 상견례를 시장으로 3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해 잠정 합의안까지 근접했지만, 4개월 뒤인 5월13일 우정사업본부 물류지원단이 기존의 논의를 뒤엎는 급지조정안을 제시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새 계약서는 우체국 서비스 개선 등 관리 팀장의 요구를 거부할 시 '1차 서면경고, 2차 10일 계약금지, 3차 30일 계약정지, 4차 계약해지' 등 쉬운 해고를 위한 조항이 담겼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임금 교섭 전체를 무위로 돌리는 신뢰 파괴 행위이자 협상 파기 행위"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성 지부장은 "민간 기업들조차 넣지 못하는 잔인한 조항을 공공기관인 우체국본부의 조치가 과도하다"라면서 "국가기관인 우체국 계약서에 독소조항이 들어가면 이러한 관행이 민간기업에 확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후, 오는 18일 부산우정청 앞에서 경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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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