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 합수단장도 檢인사 앞두고 사표

회계사 출신으로 증권범죄협력단장 발탁
합수단 부활로 단장 맡았지만 사표 제출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의 박성훈(50·사법연수원 31기) 단장이 사표를 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단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박 단장은 광주 출신의 회계사 출신의 검사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사로 일하던 중 같은 대학 법학과로 편입해 지난 1999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광주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박 단장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도 소속됐으며, 과거 서울남부지검 합수단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에 임명됐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후 '1호 지시로' 합수단이 부활하면서 박 단장은 합수단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곧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낸 것이다. 그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긍융조사2부장인 김락현 부장검사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진행될 검찰 인사에서 이들 사표를 수리한 뒤 새로운 인물을 합수단장으로 발탁할 전망이다. 후임 합수단장으로는 금융·증권범죄 수사에 정통한 검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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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