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반기 광주시의장 경선 3파전…후보 비공개 "꼼수"빈축

"잡음 없앤다고 경선하면서 비공개라니…공당 맞나"
23일 선출방식 결정, 30일 경선, 7월2일 의회직 9석 선출
국민의힘 "민주당 광주시당 시의회 의장단 선거 간섭말라"

제9대 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더불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광주시의회와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20일 광주시의회 의장 후보 및 9개 의회직 후보를 공모한 결과 의장 후보로 재선인 정무창·조석호 의원이 참여했다. 여기에 비공개를 요청한 A의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3명이 응모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비공개를 요청해 응모자를 공식발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하지만 민주당 광주시당이 의장 선거 잡음을 막기 위해 논란이 있는 세부적 권고 지침을 마련하고 사전 공모를 통한 경선을 하기로 해놓고, 일부 응모자를 비공개로 해 또다른 논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일부에서는 경선 판을 흔들려는 "꼼수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공당이 비공개를 주장하는 개인 의원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제9대 광주시의회 당선인 등이 참여하는 시의원총회를 개최해 의장 후보 선출 방식을 논의한다. 이어 3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의장 후보 경선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과 연계된 후보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강기정 후보를 지지했던 후보와 시의원 그룹, 이용섭 후보를 지원한 후보와 다른 한쪽 그룹이 대결하는 양상이다. 뒤에는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이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또 오는 7월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의장 외 의회직 9석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내부적으로 재선그룹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부의장 1석과 운영위원장, 2년차 예결위원장은 초선 그룹에서 맡는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반기에는 전반기 의장을 제외하고 모두가 의장 및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 후보를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의 후보를 당내 경선으로 뽑는 것은 중앙당 지침이지만 세부적 권고 지침을 시당 차원에서 만든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방의회 원구성 지침은 중앙당의 방침으로 전국이 동일하다”면서 “의장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주류, 비주류 간 볼썽사나운 의회 모습은 이번에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제9대 광주시의회는 전체 23명 의원 중 민주당 22명, 국민의힘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선 7명, 초선은 16명이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회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논리로 보면 초선의원들은 의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초선의원들의 자율성과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하는 주민 대의기관이다. 따라서 원 구성은 시의원 당선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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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