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엑스포 유치전 우군으로…한 총리 "한미는 동맹, 늘 함께해"

한덕수 총리-美 미네소타 유치위원장 접견
"부산, 현대사 전환의 상징…유치에 총력전"
미국 측 "한국 전시관 규모·태도 감명 깊어"
관계자 "미네소타-부산박람회 시너지 효과"

 한국과 미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박람회 유치전에서 서로의 우군임을 확인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후보국 유치위원장으로서 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로버트 클라크 미국 미네소타박람회 공동 유치위원장을 접견했다. 미국은 2027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를, 한국은 2030 부산 세계(등록)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 총리가 모두발언에서 "한미는 동맹이고, 우리는 늘 함께한다"고 말하자, 클라크 공동위원장은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한 총리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 기후변화, 불평등, 기술 등의 측면에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부산은 환적에 있어서 매우 강점을 가지고 있고, 첨단도시·스마트 도시로도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글로벌 현안들, 기후변화, 환경, 불평등 등에서 전환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어떤 저개발국가라도 첨단산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공사례"라며 "(저개발국가들이) 용기와 힘을 얻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접견은 30분가량,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또한 양측은 상호 엑스포 유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부산을 현대사 전환의 상징으로서, 가난을 딛고 물류·디지털 중심지가 된 변혁의 상징적 도시라는 점을 설명하고, 특히 한국전쟁 등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미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한 부산이 환적 세계 2위라는 점을 언급하며 "가난했던 도시에서 큰 도시로 발전한 이거야말로 전환"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부산이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점 도시라는 점을 지도로 보여주며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로서도 총력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대표들, 부산시까지 전체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개최 열망을 부각했다.

클라크 공동위원장은 "두바이(엑스포)에서의 한국 전시관의 규모, 안내하던 한국인의 모습이 감명깊었다"며 한국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부산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 역량을 평가해달라는 한 총리의 요청에 "기꺼이 와서 보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접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미 간의 비즈니스계에서 그간 보여준 협력의 여러 가지 요소를 언급하면서 "엑스포에서도 아름다운 모습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00만명의 피난민을 포용한 부산의 열린 마인드를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내세우고 있는 게 '팬데믹', '보건'이다. 부산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산과 미네소타 박람회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격이다. 서로 돕고, 홍보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