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경기 침체 조기 발생 가능성 제기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 당초 15%에서 30%로
향후 2년 내 가능성은 35%에서 48%로 상향

골드만삭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야후재팬 등은 이날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이 공개한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종전 15%에서 30%로 높였다. 향후 2년 뒤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은 이전 추정치 35%보다 높은 48%로 상향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 등 경제전문가들은 "불황 위험이 커졌고 더 이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며 "기준 성장 궤도가 낮아진 점과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경우 경제 활동이 급격히 둔화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5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은 이와 관련 "1960년대 및 1970년대와의 유사성은 커지고 있지만 임금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는 그때처럼 고착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해야 할 큰 불균형이 없는 상황에서 다소 과도한 긴축에 따른 침체는 깊지 않을 수 있지만, 가벼운 경기침체라도 실업률을 평균 2.5%p 정도 높일 수 있다.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평소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보탰다.

경제전문가들은 4~6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유지했다가 7~9월 3분기와 10~12월 4분기, 내년 1~3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각각 1.75%, 0.75%, 1.0%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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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