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기관 순매수에 2400선 회복

코스닥, 1.09% 상승한 778.30 마감

최근 급락세를 나타냈던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가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2400포인트를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0포인트(0.75%) 오른 2408.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 넘게 급락해 2300으로 미끄러진 지 하루 만에 다시 2400포인트를 재탈환했다.

이날 11.9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80선까지 밀리는 등 약보합권으로 내려가며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오전 혼조세를 나타낸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기관 매수세 유입과 미국 지수 선물 상승세에 동조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솔린 면세 소식,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수개월 내 인플레이션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보다는 최근 가파른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4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87억원, 231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3%), 운수창고(2.43%), 운송장비(2.19%), 의료정밀(2.00%), 기계(1.71%), 유통업(1.17%), 증권(1.60%), 서비스업(1.60%)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통신업(-0.37%), 비금속광물(-0.1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내린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6%), SK하이닉스(0.74%), 삼성SDI(2.33%), NAVER(2.35%), 현대차(1.17%), 카카오(1.29%), 기아(2.38%) 등 여타 대형주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8.38포인트(1.09%) 상승한 778.3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역시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재차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2억원, 556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33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10% 넘게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0.79%), 셀트리온헬스케어(0.33%), HLB(1.06%), 펄어비스(2.46%), 셀트리온제약(1.09%), 알테오젠(4.84%) 등이 올랐다. 엘앤에프(-2.66%), 천보(-2.51%)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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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