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학 교수, 수원박물관에 유물·연구도서 3600여점 기증

2020년 8월 수원박물관에 무상기증 의사 밝혀
수원박물관, 감정평가 거쳐 전시·교육에 활용키로

경기 수원박물관은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명예교수인 운곡(雲谷) 유봉학(68) 선생이 평생 수집한 수원 관련 유물과 수원화성·정조대왕 관련 연구도서 기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이날 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유봉학 선생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식에는 유봉학 선생과 연준호 수원시박물관사업소장, 임용순 수원박물관장이 참석했다.

앞서 유봉학 선생은 2020년 8월 수원박물관에 “소장 유물과 연구도서를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기증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수원박물관은 자체평가회를 거쳐 기증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2020년 9월 유물 1013점을, 지난해 5월 연구도서 2663권을 건네받았다.

그가 기증한 유물은 19세기 수원 덕고개에 살았던 서씨 집안 문서, 수원군 호적표 등 수원 관련 고문서로,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소장 가치가 높은 것이다.

연구도서는 역사학자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조선 후기 정조시대와 수원화성을 연구할 때 활용한 것이다.

유봉학 선생의 대표 저서는 ‘꿈의 문화유산 화성’(1996), ‘정조대왕의 꿈’(2016) 등이 있다.

수원박물관은 기증 유물·자료 중 문화재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전시·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준호 박물관사업소장은 “정조시대와 수원화성 연구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수원의 역사문화를 풍성하게 해준 유봉학 선생에게 감사하다”며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과 도서가 수원 역사문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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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