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0대 여성 피살사건, "용의자 과도한 집착이 부른 계획범죄"

충북 청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살해 용의자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숨진 여성의 주변 지인은 살해 용의자가 교제 초기부터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지인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용의자인 A(45)씨는 피해 여성인 B(46)씨와 두 달 정도 교제하면서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17일 세종에서 B씨와 모임 중 A씨가 이 자리까지 따라올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식당 밖으로 나간 뒤 큰 소리가 들렸는데 이후 A씨가 B씨를 끌고 사라졌다"며 "남녀 사이 문제다 보니 개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모임 직후 실종 신고됐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 불안한 느낌이 들어 경찰서에 찾아가 강력사건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경찰서에서 A씨의 사진을 조회하자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전과자인 것을 알게 됐고, 경찰도 곧바로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지인은 "사건 직후 A씨가 그동안 나이를 속이고 가명을 사용해 온 것을 알게 됐다"며 "A씨가 범행 이후 B씨의 휴대전화와 승용차를 집과 떨어진 곳에 버린 것만 봐도 이 사건은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도 했다.

A씨에게 끌려간 B씨는 이후 19일 오후 7시58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빌라는 A씨가 거주하는 집이었다.

숨진 B씨의 시신에선 범죄 혐의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B씨를 유력한 범죄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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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