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버려지는 열 활용 기술' 개발에 세계 각축

특허청, 최근 5년간 연평균 16.2% 특허 출원 증가
세계 다출원 순위, 도요타 이어 현대차, LG 2~3위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전력사용 효율과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의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이 내논 친환경 자동차 통합열관리시스템 출원 동향자료에 따르면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 연평균 11% 성장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16~2020)에는 연평균 16.2%로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 성장속도가 매우 가파라졌다.

10년 동안 국가별 특허출원은 중국에서 3725건(51%)으로 가장 많은 출원이 이뤄졌고 이어 미국 1393건(19%), 일본 862건(12%), 한국 833건(11%), 유럽 508건(7%)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2016~2020)에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의 출원건수는 과거에 비해 증가했으나 일본은 451건에서 411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기술개발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내·외국인 출원비율을 살펴보면(2010~2020) 미국의 경우 외국인의 출원 비율이 70.0%로 매우 높았고 유럽은 60.8%, 일본 29.2%, 중국 29.0%, 한국 20.1%로 나타났다.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678건), 현대차(609건), LG(425건), 혼다(320건), 포드(254건) 순으로 우리 기업인 현대차, LG가 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주요국의 다출원 순위에서도 현대차와 LG가 두각을 나타내며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부터는 폐열을 이용한 난방 관련 출원이 연평균 29.7%로 증가해 성장세가 가장 빨랐고 전력부품(배터리, 연료전지) 열관리 분야가 18.1%, 히트펌프 분야와 다방향(X-way) 밸브를 이용한 열관리 분야가 각각 14.5%, 14.0%로 뒤를 이었다.

폐열을 이용한 난방과 관련된 출원의 급증은 전기차의 열원 부족 현상을 극복, 공조기 작동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황광석 심사관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출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 향상을 위한 배터리 냉각기술과 폐열을 활용한 난방 등 열관리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우리기업들의 지재권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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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