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결렬…신공장 증설 등 쟁점 입장차 커

노조, 사측에 '임금피크제' 등 일괄 제시 요구
사측, "어려운 시기 노조의 결렬 선언 매우 유감"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쟁점인 미래차 신 공장 증설 등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2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22년 임단협 제12차 단체교섭을 열었지만 결국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후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끝까지 일괄제시를 거부했다"며 "말로 안되면 투쟁전술로 사측을 압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의 결단을 전제로 실무논의를 이어가야 하나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는 사측과 더이상 대화로 풀어갈 수 없다"며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닌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차원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함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핵심 안건에 대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제시한 핵심 안건은 ▲신공장 증설 ▲신규 인원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각종 차별 철폐 ▲해고자 원직복직 ▲정년연장 등이다.

이 밖에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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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