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무등산 파괴하는 수소트램 설치 반대"

민선 7기 광주시 혁신추진위 무등산 수소트램 설치 제안
"경제적 타당성 없고 환경 훼손 우려, 관광 상품화 안 돼"

광주·전남 환경단체가 22일 무등산에 수소 트램을 설치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다.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 등 60개 환경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민선 7기 광주시장 직속 혁신추진위원회가 무등산 접근성 개선을 위한 수소 트램 설치를 제안했다. 수소 트램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환경 훼손과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산악 열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단체는 "이미 남원시가 지리산 국립공원에 산악 열차 설치를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원점 재검토 결정과 민간 사업자의 포기로 중단됐다"며 "이런 산악 열차를 무등산에 도입하겠다는 것은 혁신이 아닌 전형적인 구태다. 특히 인간 중심의 개발과 발전만 고려해 무등산을 '관광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은 한번 개발의 손길이 닿으면 파괴는 쉽지만 이를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무등산국립공원을 쓰고 버릴 상품으로 대상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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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