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광주시의원 해외 잠적…경찰 수사

시교육청 사업 관여 여부 수사 중 지인 금품수수 연루
소환 조사 검토 단계서 필리핀 출국…3주째 연락 두절

금전 비위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오른 현직 광주시의원이 돌연 출국한 뒤 3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금품 수수 비위 연루 의혹을 받아 수사 대상에 오른 광주시의회 A의원이 지난 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앞서 경찰은 시 교육청 매입형 유치원 사업(공립 단설 유치원 전환)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회의록 위조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의원이 해당 사업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등을 들여다 봤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의 지인 B씨가 한 사업자로부터 '해당 사업과 관련해 여러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B씨가 챙긴 일부 금품이 A의원에게도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닌가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소환 조사를 검토했다.

현재 A의원은 출국 이후 3주째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의원은 최근 휴가를 내고 시 의회 일정에도 모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원이 해외로 도피·잠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또 B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금품을 건넨 사업자와 해당 사업 관련 공무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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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