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영향에…국채 금리, 전 구간 상승 전환

국채 3년물 3.608%…0.086%p 상승
2거래일 연속 하락세 끊고 오름세

3.5%대까지 빠졌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다시 3.6%대로 올라서는 등 전 구간 금리가 상승 전환했다. 올해 20조원 공급 예정인 안심전환대출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86%포인트 오른 3.608%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부터 소폭 오른 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채 금리는 이날 모두 상승 전환했다. 1년물 금리는 0.006%포인트 상승한 2.836%에, 2년물 금리는 0.067%포인트 오른 3.554%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도 0.062%포인트 상승한 3.769%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44%포인트 뛴 3.726%로 집계됐다. 20년물은 0.022%포인트 올라간 3.648%, 30년물은 0.017%포인트 상승한 3.51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을 위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예고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공급 과잉 우려로 채권 수요가 위축되면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수순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금리도 많이 늘어난 걸 보면 (이날 국채) 금리가 내렸을텐데 안심전환대출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소화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 영향을 줄이려고 일부 주택저당증권(MBS)을 해외에서 발행한다든지 이야기가 있었다"며 "빨리 추진할 것처럼 나오니까 안 그래도 이달 수신 자체가 좋지 않았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20조원에 이어 내년 최대 2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추가 공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접수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수 시점부터 최소 60일 이상의 심사 기간이 소요돼 11월 중·하순부터 대환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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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