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지점서 약 1년간 거액거래 포착
우리은행 내부감사로 발견, 금감원에 보고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약 1년 동안 8000억원의 외환거래가 일어나 금융감독원이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의 한 지점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약 8000억원이 외환거래를 통해 복수의 법인이 또 다른 법인들로 송금된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해 지난주 금감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통상 은행은 지점의 위치와 이용 거래 고객 등에 따라 수입 결제 송금, 환전 등 특정거래가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번 외환거래가 금액이나 거래 대상 등을 봤을 때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은 거래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입 증빙 서류에 근거해 송금업무를 처리했다"며 "업무 과정에서 고액 현금거래가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금감원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직원 등이 불법 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며 "지난번 614억원 횡령 사건과도 무관하다. 가상자상 관련된 사항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상거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외환거래와 관련된 것은 맞지만 그 외에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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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