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었고 스위스 취리히·제네바가 2,3위에 올랐다.
29일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에 따르면 올 3월에 진행한 '전 세계 도시별 생계비 조사' 결과 도시별 물가 순위에서 서울이 14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물가 조사 항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참기름, 밀가루, 두부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항목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세계 정치, 경제의 변동성에 따른 원화 가치 절하와 다른 국가·도시들의 높은 물가 상승률 영향으로 서울의 물가 순위는 2021년보다 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도시별 물가 순위에서는 전년도 2위였던 홍콩이 다시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스위스 도시들인 취리히(2위), 제네바(3위), 바젤(4위), 베른(5위)이 차지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미국 뉴욕이 각 6,7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0위권 안에는 홍콩을 포함해 싱가포르(8위), 도쿄(9위), 북경(10위) 등 아시아 도시 4곳이 포함됐다. 미국 뉴욕은 휘발유와 천연가스, 곡물 가격 상승과 주요 통화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한 7위에 올라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최근 40년 만에 최고 물가 상승률을 갱신한 영국 런던은 이번 물가 순위에서 15위에 올랐고, 인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인 뭄바이는 환율 영향으로 2021년보다 49계단 하락한 127위로 조사됐다.
반면 튀르키예(터키) 앙카라는 물가가 폭등하긴 했으나 90% 이상의 환율 변동으로 이번 조사에서 총 227개 도시 가운데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기록됐다.
머서는 전 세계 40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 교통, 음식, 의류, 생필품 및 여가 비용 등 200여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측정해 해외 주재원 생계비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올해 5개 대륙 227개 도시 순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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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