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서울·경기·강원 11개학교 싱크홀·침수 등 피해

파주 초교 1곳 단축수업…"인명피해 없어"

전국 곳곳에 내린 큰 비로 학교에서도 빗물이 새거나 통학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교육부가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내린 큰 비로 인해 경기 8개교, 서울 2개교, 강원 1개교 등 총 11개 학교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가 신고된 이들 학교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9일 통학로에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 학교 담벼락(석축)이 무너지고 바위가 학교 밑 인근 주택가로 떨어졌다. 관할 서울시교육청은 오래된 배수관이 파손돼 토사가 유출되면서 땅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달 28일 큰 비로 토사가 유출돼 운동장 배수로가 막혔다.

또 경기 파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도로 침수가 발생, 학교 측이 전날 하교 시간을 앞당겨 단축수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시에 소재한 한 고등학교 건물 본관에는 누수가 발생해 학교 기자재와 바닥, 벽체가 훼손됐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고교에서는 교사들이 근무하는 본관과 체육관에서 누수 피해를 입었다.

경기 시흥시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붕 마감재가 떨어졌고, 강원 원주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장 울타리가 훼손됐다. 이 밖에 다른 학교에서도 보도블럭·경계석이 내려앉는 등의 피해가 신고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학교는 피해 액수가 클 경우 현행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제사업의 지원을 받거나 교육 당국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필요시 관계 당국이 현장 실사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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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