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본회의 이어 제3차 본회의도 불발
경기도의회의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25일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가 무산됐다. '개점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원 구성이 9월 회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36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14일 동안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장선출·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협상 파행으로 지난 12일 제1차 본회의가 개의 5분 만에 정회한 데 이어 지난 19일 제2차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이날 예정됐던 3차 본회의도 불발됐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지방선거 후 최초의 집회일에 의장·부의장을 선출했어야 하지만, 의장을 뽑지 못하면서 의사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의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통상 제1차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임시회 회기 결정' 안건이 보류돼 회기가 정해지지 않았고 '의회의 개회와 폐회는 의장이 선포한다'는 조항에 따라 임의로 임시회를 폐회할 수도 없다.
결국 여야가 극적 합의해 의장을 선출하지 않는 이상 '매회 임시회의 회기는 20일 이내로 한다'는 '경기도의회 회기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번 임시회는 회기 최장 기간이 되는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자동산회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회기인 9월 제362회 임시회에서 의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당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경, 경제부지사 조례 공포 등 도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민의힘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당 대표단 협의에 따라 다음 달 임시회를 열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도가 지난 21일 위기를 맞은 민생경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의회에 제출한 35조42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처리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다고 의원들에게도 모두 공지했고,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양당 협의로 도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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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