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론조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장수군수 측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최훈식 장수군수, 장영수 전 장수군수의 지인과 가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후보자 여론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주소를 변경해 여론조사 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정확한 혐의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선거 브로커'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녹취록에는 전주시장뿐만 아니라 장수군수 여론조사에도 누군가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여론조사 기관 5곳도 압수수색을 단행해 여론조작 정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녹취록에 장수군도 여론조사를 해줬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높은 응답률 등 의심스러운 여러 정황이 있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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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