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農道' 전남…50년새 농업인구 10분의 1로 줄어

호남지방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농업인구 1970년 267만→ 2020년 28만명
고령인구 비중 48.6%., 1인 농가 26.9%
어가인구 1970년 47만2천명→2020년 3만5천명

전남 지역 농가 인구가 50년 동안 동안 240만명이나 감소하고 고령 농가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등 `농도(農道)' 위상과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로 본 전남 농어업 변화상'에 따르면 2020년 전남의 농가는 13만 7000 가구로, 50년 전인 1970년의 45만 4000 가구에 비해 69.8%인 31만 7000 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농가 인구는 1970년에 267만 8000명에서 2020년에 28만명으로 50년만에 89.5%인 239만 8000명이나 감소했다.

전남 가구 중 농가의 비중은 1970년 67.2%에서 2020년 18%로 49.2% 포인트 감소했으나 전국 가구 중 농가 비중이 5%(2020년)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남이 농도라는 사실을 반영했다.

전남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도 1970년에 5.9명에서 2020년에 2명으로 3.9명이 감소했고, 1인 농가 비중은 1970년에 1.8%에서 2020년 26.9%로 25.1% 포인트 높아졌다.

또 농가 인구 감소와 함께 농촌의 고령화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전남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48.6%로, 1970년 5.3%에 비해 43.4% 포인트나 높아져 전남 농촌의 고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전업농가 비중의 경우 2020년 64.4%로 1970년 62.4%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고, 2020년 전남 농가당 경지면적은 1.44ha로 1970년 0.76ha로 0.69ha로 증가했다.

전남 농가의 주된 경영 형태의 경우 논벼 및 식량작물은 감소하고 채소 및 과수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남 농가의 주된 경영 형태는 1990년 논벼(75.5%), 식량작물(11.5%), 채소 (8.4%) 순에서 2020년 논벼(46.9%), 채소(19.1%), 과수(11.5%) 순으로 변화했다.

전남 어가의 가구와 인구도 농가와 마찬가지로 50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남 어가는 1만 5000가구, 어가 인구는 3만 5000명으로 1970년 6만 4000 가구, 47만 2000명에 비해 50년만에 4만 9000 가구(76.0%), 43만 6000명(92.5%) 감소했다.

전남 가구 중 어가 비중은 1970년 9.6%에서 2020년 2.0%로 7.6% 포인트 감소했다.

전남 어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020년 2.3명으로, 1970년 7.3명에 비해 5명 감소했고, 2020년 1인 어가 비중은 17.8%로 1980년 1.0%에 비해 16.9% 포인트 증가했다.

전남 농가와 마찬가지로 전남 어가의 고령화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전남 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32%로 1990년 6.7%에 비해 25.3% 포인트 증가했고, 전남 전체 고령인구 비중 23.7%보다 8.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20년 전남 어가 중 어로어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66.1%로 2000년 56.5%에 비해 9.6% 포인트 증가했다.

또 2020년 전남 어가 중 양식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44.7%로 2000년 57.2%에 비해 12.5%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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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