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망' 절반은 7·8월 발생…예방인력 4300명 배치

5년간 물놀이 사망자 147명…7·8월 68명
원인 중 '수영미숙' 46명으로 31.3% 차지
소방청, 물놀이 장소에 4293명 배치해
해파리 등 독성 바다동물 접촉 8월 급증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을 맞아 물놀이객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전국 물놀이 장소에 약 4300명을 배치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47명이다. 이 가운데 68명이 7월 말에서 8월 초 발생했다.

사고원인으로는 수영미숙이 31.3%(46명)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29.3%(43명) ▲음주수영 17.0%(25명) ▲튜브전복 8.8%(13명) ▲높은 파도·급류 6.8%(10명) 등이 원인이었다.

수난사고 구조 건수도 7~8월 집중됐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수난 구조 건수 총 3만3042건 가운데 8월(7075건)과 7월(4385건) 구조 건수가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물놀이 장소 211개소에 소방공무원 760명과 민간 자원봉사자 3533명 등 총 4293명을 배치하고 순찰활동과 안전지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피서객이 몰리는 피서철에는 부산 해운대, 충남 대천, 강원도 경포대 등 주요 해수욕장 3개소에 중앙119구조본부 신속수난구조팀을 전진 배치,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췄다.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낼 때는 독성 해파리 쏘임도 주의가 필요하다. 8월에는 해파리 등 독성 바다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는데 그 수는 최근 5년간 월평균 305명보다 약 6배 많은 1855명에 달한다고 한다.

바닷물에 들어갈 때 전신수영복이나 긴소매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해파리 쏘임을 예방할 수 있다. 해파리 쏘임이 의심되면 쏘인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요원이나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행안부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온열질환과 식중독 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이른 폭염으로 지난 5월20일부터 7월24일까지 온열질환자가 863명이 발생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9명보다 1.3배 많은 수치다.

식중독의 경우 최근 5년간 1490건이 발생했는데 7, 8월이 각각 16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이번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 만큼 물놀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기상 상황에 귀 기울이고, 주변에 위험 요인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언제나 안전을 먼저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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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