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광교신청사 이전 7월로 연기...우크라 전쟁 원자재 공급차질

 경기도교육청 광교신청사 이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공이 늦어져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내년 1월 광교신청사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은 뒤 약 1~2달 동안 이사 작업을 거쳐 같은해 3월부터 기존 청사에서 진행하던 행정업무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터지면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후 화물연대 파업과 여름철 장마로 인해 제 때 자재를 공급받지 못한 데다 공사까지 지연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 했다.

현재는 광교신청사 18층 전체까지 골조공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벽체 유리와 외벽을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공정율은 57%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무리한 공사로 공기를 단축해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춰 준공승인 절차와 이사 등을 진행하는 것보다 3개월 가량 입주를 늦추는 대신 안정적으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4월에 전체 건물에 대한 준공 승인을 받은 뒤 5~6월 이사를 완료하고 7월부터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당초 건물 내에 반영되지 않았던 구내식당을 일정한 설계변경을 통해 조리실이 들어갈 수 있는 설비시설을 갖춰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입주시기에 맞춰 구내식당을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재값이 폭등해 업체들이 입는 비용 피해에 대해선 향후 조달청에서 전달받는 요율에 따라 논의를 거쳐 지급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원활히 근무할 수 있도록 신청사를 건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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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