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번호 '010'으로 불법 통신 중계한 20대 구속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번호 앞자리를 ‘010’으로 바꿔주는 등 불법 통신 중계소를 운영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8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일주일 동안 대전 동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전화 금융 사기 조직이 해외에서 발신한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전화 금융 사기 일당으로부터 통신장비를 받아 설치 및 관리하며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48개와 유심칩 100개 등을 압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2명으로 1억 4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검거 후 현재 파악된 피해자 수가 12명이며 추가로 더 피해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마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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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