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수사 의혹'…무면허 뺑소니 전직 총경 담당 수사관 감찰 착수

경찰이 무면허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낸 전직 총경을 조사한 담당수사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은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A경위를 직무고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직 총경 B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B씨는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지인을 운전자로 내세운 혐의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 측은 B씨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A경위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피의자 특정이 늦었다는 이유로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경위가 사고 발생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의 서장으로 있던 B씨의 범죄 행위를 축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경위를 직무고발한 것은 맞지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친 후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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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