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자원 늘린다' 전남도, 인공부화 유생 10년 간 방류 추진

전남해양수산과학원 4일 장흥군 용산면 해역에 시험방류
성장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꼬막 우량품종 개발·방류

 전남도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자취를 감춘 토종 참꼬막 자원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위기에 처한 꼬막 자원 회복을 위해 자체 기술로 생산한 '인공부화 유생' 10억 마리를 전날 장흥군 용산면 남포어촌계 해역에 시험 방류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 꼬막 생산량은 1970년 2만3193t을 최대로, 1990년대 말에는 중국에 1만여t 가량을 수출할 정도로 양식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10년에는 3784t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1년 1604t으로 다시 반토막 났고, 2016년 244t, 2020년 56t 등 매년 감소폭이 급격히 커지면서 씨가 말라가고 있다.

꼬막은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민 밥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먹거리였지만 수년 전부터 자취를 감춰버려 새꼬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문제는 남획으로 씨가 마른데다 어장환경까지 급격하게 바뀌면서 스스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잃어버렸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은 지난 6월, 성장이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꼬막 우량품종 개발에 나섰다.

고위도 해역인 충남산 모패와 전남산을 교배해 인공종자 6만 마리를 자체 생산·시험 양식해 상위 3% 선두그룹을 선발하는 중간 육성 시험을 추진했다.

이는 적극적인 자원회복을 위해 50일 이상 키워야 하는 침착기(1~2㎜) 치패까지 생산하지 않고, 부화 직후 7일 이내의 부유유생(80~100㎛·마이크로미터 전후) 단계에서 자연 서식지에 대량으로 집중 방류하는 방식의 자원회복 모니터링 시험 연구다.

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방식의 시험연구를 앞으로 10년 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적으로 2022년부터 2023까지 1㎝이상 생존한 치패가 확인되는 등 자원조성 효과가 나타나면 유휴 갯벌을 추가로 발굴해 방류해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택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수산자원 회복에 있어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가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이번 꼬막 인공부화 부유유생 대량 방류도 꼬막 자원량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전남지역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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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