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은행 예금 515조 감소…사상 최대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 전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 시중은행들의 예금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인 3700억달러(약 515조) 감소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예금은 19조56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9조932억달러)보다 약 3700억 달러 감소한 수치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 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예금으로 자금이 옮겨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예금 인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 감소했는데, 여기에 안정적인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예금이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 예금이 약 5조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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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