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대본 가동…오후 해제
부산서 부상 2명…854명 일시 대피
행정안전부는 19일 오후 5시부로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비상 2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7일 오후 4시10분 제주도 및 경상권(부산·울산·경북·경남)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조치를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지난 18일 낮 12시부로 제주에 태풍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대본을 2단계로,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바 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우리나라에서 멀어졌지만 해안가는 여전히 강풍이 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2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 울산, 경남, 경북에서 666세대 854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고, 이 중 419세대 505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부산, 울산, 포항 등에서 7065호가 정전 피해를 봤다. 95.8% 복구된 상태다.
경북과 경남에서는 429.1ha에서 농작물 피해가 있었다. 부울경과 제주 지역 1438개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피해상황 관계기관 점검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국가 재난 대응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해 보다 진일보된 재난대응 역량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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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