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기간 만료돼 2만194대 학기 중 설치…"미세먼지 유입돼 불편"
전남도교육청이 261억원을 투입해 일선 초·중·고 공기청정기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품 철거이후 곧바로 신제품이 설치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작된 일선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이 계약기간 3년 종료로 인해 지난 1일부터 각 교육지원청별로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체규모는 830여개 학교의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 등에 공기청정기 2만194대를 새롭게 설치하는 것으로 26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기청정기 설치업체는 각 교육지원청이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는 곧바로 교실에 설치돼 있는 공기청정기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롭게 선정된 업체는 회수와 동시에 신제품을 교실 등에 설치해야 하지만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해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을철 실외 활동이 많아지고 창문을 개방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교실로 유입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학교 급식실도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아 창문과 출입문 등을 개방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의 한 지역 학부모는 "학교 옆에서 아파트 건립 공사를 하고 있어 먼지 등이 교실로 곧바로 유입돼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기침을 자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2학기가 시작되기 전 방학에 교체가 완료됐으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인데 미숙한 교육행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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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