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난 7월부터 갑질 제보 들어와 조사 착수
수차례 조사요구에도 불응
경기 용인시의 산하기관인 용인시정연구원장 A씨가 '갑질' 의혹 등으로 전격 해임됐다.
18일 용인시와 용인시정연구원(연구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부터 A씨에 대한 갑질제보가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했다.
A씨 갑질에 대한 사례로는 여직원에게 자신의 옷을 빨래하도록 지시하는가 하면, 직원의 신체부위(민머리)를 '빛나리 회장으로 취임했다' 등의 외모 비하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직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부적절한 행동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시는 A씨에게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코자 6차례 이상 전화, 방문 또는 메일 등을 통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A씨의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 시정연구원 이사회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연구원은 시의 중징계 처분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A씨의 해임을 의결했다.
상근 임원에 대한 상벌 결정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통하게 돼 있다.
시 감사관은 "지난 7월부터 A씨에 대한 갑질 제보가 익명 또는 실명으로 계속 들어와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A씨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결국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용인시정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원장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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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