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충북은 애도 물결…피해자 돕기 헌혈 문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충북지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충북도청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의 첫 분향을 시작으로 윤건영 교육감,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등의 분향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안타깝고 믿기 어려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하고, 부상자들도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교육감도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황 의장은 헌화와 묵념 등으로 이들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많은 청년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신 분들도 많아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은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 149명(중상 33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연령별로 20대 103명,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의 순이다.

도내에선 이태원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연고를 둔 A(21)씨는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밤 이태원을 찾았다가 숨을 거뒀다.

도내 한 군부대 소속 장병인 그는 부천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뒤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같은 날 이태원을 방문한 진천군민 B(23)씨도 뒤엉킨 인파에 부상을 입었으나 분당 차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도내에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다수의 헌혈 문의가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접수되기도 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오전부터 헌혈의 집 등으로 이태원 사고 관련 피해자를 돕기 위한 헌혈 문의 전화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선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