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제주지역 축제·행사도 취소·연기 잇따라

2022 제주올레걷기·가족친화축제 ‘고고락 제주’ 취소
보육인 한마음대회·청소년동아리 문화올림픽은 연기
걸스카우트 지도자 대회·아동센터 체험놀이마당 축소
KLPGA ‘S-오일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는 ‘차분하게’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주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축제 및 행사들도 연기되거나 축소 및 취소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주말까지 예정된 주요 축제 및 행사는 10여개로 파악됐다. 도내 기관 및 단체 주관도 있지만 전국단위 행사도 여러 개가 있다.

우선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2 제주올레걷기 축제’는 취소됐다. (사)제주올레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가 취소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세미양빌딩 대강당 및 야외광장 일대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주가족친화축제 ‘고고락 제주’도 취소됐다.

이와 함께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한 ‘2022년 보육인 한마음대회’와 같은 날 탐라문화광장 및 북수구광장 일대를 대상으로 한 ‘제7회 청소년동아리 문화올림픽’은 연기됐다.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취소가 어려운 행사들은 축소됐다. 1일 제주시민복지타운 주차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한우 할인행사 및 숯불구이 축제’는 숯불구이 시식을 없애고 할인행사만 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리는 ‘한국걸스카우트 지도자 전국대회’와 5일 한라체육관서 개최 예정인 ‘2022년 지역아동센터 체험놀이마당’도 축소 개최한다.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국내 프로여자골프대회인 ‘S-오일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된다.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단 채 경기에 임하고, 우승 세리머니도 하지 않기로 했다. 5일 제주시 한경면 소재 생각하는정원에서 개최되는 ‘생각하는정원 개원 30주년 축하 행사’의 경우 애초 참석하기로 했던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불참한다.

‘2022년 제주국제건축포럼 프리뷰’는 4일 제주문학관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도는 행사가 세미나고 참석 인원도 100~150명 내외여서 일정의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5일 제주목관아 입구 광장으로 계획된 ‘2022년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는 전날 서울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리는 소상공인대회 개최 여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도는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11월 5일까지 도청과 행정시 및 읍·면·동 청사에 조기를 게양한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 및 추모를 위해 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정부가 별도로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