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투표소 사고 피해자가족協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하라"

전북 순창 조합장 투표소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과 지역주민들이 사고 원인규명과 사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2023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 투표소 사고 대책 피해자가족협의회'는 13일 순창군청과 순창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사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8일 악몽을 가슴으로 녹여내며 이 자리에 섰다"며 "대체 왜 우리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들이 이러한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선관위에 '차량 통행이 빈번해 사고 위험이 높은 구림농협 자재창고를 투표소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사고 발생 시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재발방지 대책 사후대책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한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진행됐던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께 순창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A(74)씨가 몰던 1t 트럭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인파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헷갈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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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